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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간발달복지연구소
작성일 2016-11-16 (수) 11:20
분 류 정서-행동
ㆍ조회: 300    
부모와의 분리

< 부모와의 분리 >

 자녀를 키우다 보면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어린이가 엄마와 떨어져야할 경우들이 생깁니다. 그런 경우 엄마와 떨어질 만큼 아이가 충분히 자랐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하면 여러 가지 심리적 배려가 필요합니다. 엄마와 떨어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격리는 아이로 하여금 불안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엄마와 쉽게 떨어지려면 일단은 엄마와의 애착이 확실하게 이루어진 상태여야 합니다. 젖 먹는 시기 엄마와의 상호작용이 신뢰롭고 견고했을 때는 나중에 엄마와 떨어져 있어도 불안하지 않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잠자고 있을 때 잠깐이니까 괜찮으려니 하고 엄마가 외출했다면 엄마가 외출한 짧은 사이에도 아기는 불안해 질 수 있습니다. 엄마 생각에 아기가 너무 어려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지만 사실상 아기는 엄마의 기척을 느끼며 잠이 들고 있는 것이라서 엄마의 기척이 사라지면 곧 깨게 됩니다. 깨고 나서 한참동안 엄마를 찾아 울었을 때, 엄마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아기의 불안은 무의식 영역에까지도 입력됩니다. 무의식에 파고 든 이런 경험은 엄마와의 격리가 자연스러워야 할 시기에 이르러도 격리가 어려워집니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경우의 격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엄마와 아이가 헤어져야 할 갑작스러운 격리, 사전 준비가 가능한 일시적이고 간헐적인 격리, 엄마의 출근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장기간의 정규적인 아침, 저녁 분리, 엄마의 출산이나 유학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장기간의 장거리 격리 등등의 경험입니다. 그 어느 경우든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할 때는, 맡아서 돌보아 줄 사람을 신중히 골라야 하며 또한 반드시 사전의 낯익힘 과정을 두어야 합니다.

 * 엄마의 출근 때문에 매일매일 헤어지게 되는 경우에는 격리불안의 충격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첫째, 엄마의 산후 조리가 끝나는 대로 엄마와의 격리를 하루 일과처럼 습관적으로 경험시킵니다. 만일 모유를 먹이기 위해 출산 후 6개월 이상의 휴직 상태로 아기와 애착을 굳히면 나중에 엄마와의 격리가 매우 힘들어지고 그 심리적 외상도 심각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둘째, 엄마 대신 돌보아 주는 보호자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아이의 성품과 삶의 방식, 그리고 가치관 습득은 생후 3년 동안 돌보아 주는 사람에게서 전해 받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아이의 인생에 부모 보다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사람을 골라야 합니다. 만일 영, 유아기에 보호자가 자주 바뀌면 여러 종류의 심리적, 성격적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셋째,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엄마와 함께 지내는 시간 동안은 질적으로 풍부한 접촉이 필요합니다. 엄마에 대한 아이의 신뢰감은 같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 동안 접촉한다고 해서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양질의 접촉을 이룰 수 있고, 비록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심리적 거리가 가깝도록 여러 조치를 취하고 충분히 위로해 주면, 아이가 한결 편안히 지낼 수 있습니다.

 * 아우의 출산, 또는 유학 때문에 어린이를 친척집에 맡기게 될 경우에도 여러 가지 사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

 첫째, 친척집에 본격적으로 맡기기 이전에 친척집 식구들과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자주 방문합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두려움 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엄마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이프, 엄마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액자와 비디오 테이프, 아이와 친숙한 장난감과 이불 등을 함께 딸려 보냅니다. 그러면 아이가 낯설음에서 조금의 위안이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엄마와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는 재회의 경우도 친척과의 이별로 인한 상실감을 줄이기 위해 헤어질 때와 유사한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엄마와 헤어진 후 친척과 맺은 애착으로부터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이중의 모성박탈 경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엄마와의 격리가 가능한 연령은 개인차가 심합니다. 또 잠시 동안 헤어지는지, 장기간 헤어지는지, 누구에게 맡겨지는지에 따라서도 격리가 가능한 연령이 크게 달라집니다. 어쨌든 만 세 살이 넘기 전에 엄마와의 격리불안을 경험하면, 아이는 외로움, 두려움, 허전함, 불안장애, 애착장애, 열등감, 비행 등 각종 정신적 장애에 시달릴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 심리적 후유증은 성인이 될 때까지 심각하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간과하면 안 됩니다. 유아기 및 아동 전기에는 엄마를 대신해 줄 보호자의 성품과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며, 그 대리모에 의한 자율성 훈련도 중요함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아동 후기가 되면 아이는 자기의 일과를 스스로 계획할 수 있고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유용하게 안배해 쓰는 것도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로운 시간 동안 견디는 것도 배우고 그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도 배웁니다. 그리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엄마와의 격리가 도리어 다른 이득을 안겨 줄 수도 있습니다.

 엄마와 헤어져 있는 동안에는 화재, 도난, 골절 등의 사고발생의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관리를 위한 예방적 교육이 실시되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열쇠의 관리, 이웃집 내지 가까운 인척과의 연락 및 도움 청하기, 자가 응급처치 등의 사전 연습이 포함됩니다.

 * 마지막으로 아이를 남겨두고 출근하는 엄마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

 첫째, 엄마가 퇴근하고 귀가했을 때 아이가 집에 없으면, 아이의 행방에 대해 매우 궁금해집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평소에 아이가 외출장소를 옮길 때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거나, 귀가 후 엄마가 보기 쉽게 외출하는 장소를 메모하도록 습관들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메모 할 때는 엄마가 귀가하여 아이가 있는 곳이 어느 곳인지 분별하기 쉽게 메모지에 외출 순서에 따라 번호를 매겨놓도록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 번호가 매겨진 곳에서 아이를 찾으면 됩니다.

 둘째, 아동 후기에 이르기 전까지의 아이는 시계는 보더라도 한 시간이라는 시간단위의 길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또한 여러 시간의 시간적 흐름을 잘 가늠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홀로 있는 아이에게 일과와 관련된 시간의 흐름을 수시로 알려주는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오후에 집에 있다가 학원을 가야하는 경우, 시간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알맞은 시간에 학원에 가도록 요령을 익혀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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